보리고래는 수염고래의 한 종류이다. 대왕고래, 큰고래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고래이다. 전 세계의 대양과 인접한 바다에서 발견되지만 주로 수심이 깊은 곳을 선호한다. 극지방, 열대지방, 내해지방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보리고래는 해마다 차가운 지방에서 온대지방이나 아열대지방으로 이동하지만, 이동경로는 대부분 알려진 바가 없다.
보리고래의 몸길이는 최소 15m에서 최대 20m이며 몸무게는 최대 45t이다. 하루 먹이 섭취량은 평균 900kg에 달하며 주식은 크릴새우, 동물성 플랑크톤, 멸치 등이다. 고래 중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하며, 단거리의 경우 최대 이동속도 50 km/h까지 이를 수 있다.
'보리고래’라는 이름은 보리가 익는 시기에 나타난다고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영어를 비롯한 많은 유럽권 언어에서 보리고래의 이름에‘sei’라는 말이 붙는데, 이는 노르웨이어로 대구를 부르는 말로, 보리고래와 대구가 해마다 같은 때에 함께 나타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보리고래의 골격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후반까지 진행된 대규모 고래잡이에서 238,000 마리가 포획되었으며, 현재는 국제적으로 보호 받는 종이나, 연구 목적의 명목으로 아이슬란드와 일본에 의해 소량의 개체가 포획되고는 한다. 2006년의 개체수 추산치는 54,000마리로 대규모 포경 전 개체수의 20% 수준이다.